제 아들은 고등학교 1학년 생입니다. 그런데 이 아이에게 충격적인 일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아이가 담배를 피우고 전달하고 판매 권유까지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혼을 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들은 그 사실에 대하여 크게 인식을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외내면 아들이 이런말을 합니다. " 다른 애들도 다 그런다" 라는 것입니다. 답답하기도 하여 어떻게 이 아이를 부모로써 지도해야 하는지 여기저기 알아 보았더니 좋은 솔루션들이 있어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부모님들께 두움이 될까해서 공유해 봅니다.

1. 먼저 확인해야 할 핵심 사실
조용한 시간에 부모 두 분 중 아이가 비교적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한 분이 대화를 시작하십시오. 추궁식 질문을 한꺼번에 던지지 말고 다음 내용을 순서대로 확인해야 합니다.
- 본인이 전자담배를 직접 피운 적이 있는지
- 어떤 종류인지: 액상형, 일회용, 궐련형 등
- 언제부터, 얼마나 자주 관여했는지
- 누구의 담배를 몇 번 보관했는지
- 담배를 전달하거나 판매해준 적이 있는지
- 돈이나 수수료, 먹을 것, 게임 아이템 등을 받은 적이 있는지
- 다른 학생에게 “살 생각이 있느냐”고 몇 명에게 물었는지
- 성인이나 상급생이 공급하고 있는지
- 거절하면 따돌림·협박·보복을 당할 상황인지
- SNS, 단체채팅방, 중고거래 계정 등을 이용했는지
- 담배 외에 술, 니코틴 원액, 정체불명의 액상이나 약물이 섞여 있는지
특히 성인 공급자, 반복적인 판매, 돈거래, 협박, 정체불명 액상이 있다면 단순한 생활지도 수준을 넘어 학교와 전문기관에 즉시 알려야 합니다.
2. 첫 대화는 이렇게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부터 “누가 시켰어?”, “몇 개나 팔았어?”, “너 큰일 났어”라고 말하면 방어적으로 변합니다. 다음처럼 시작해보십시오.
“아빠는 네가 담배를 보관하거나 다른 아이에게 살 생각이 있는지 물어봤다는 이야기를 알게 됐다. 혼내기 전에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듣고 싶다. 네가 위험한 일에 더 깊이 들어가지 않도록 도와주려는 것이다. 사실대로 말하면 함께 해결하겠다. 다만 오늘부터 담배를 보관하거나 전달하고, 구매자를 알아보는 행동은 절대로 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두 가지 메시지를 동시에 주는 것입니다.
“너를 포기하거나 나쁜 아이로 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담배 유통에 관여하는 행동은 어떤 이유로도 허용하지 않겠다.”
친구가 부탁했다는 이유는 행동의 배경은 될 수 있지만 면책 사유는 아닙니다. 따라서 “친구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말에는 이렇게 답하십시오.
“친구의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웠다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담배를 보관하고 판매를 연결하는 순간, 그 친구의 문제를 네가 대신 책임지게 된다. 진짜 친구라면 너에게 그런 위험을 떠넘기지 않는다.”
3. 당장 정해야 할 가정의 원칙
대화한 당일부터 다음 규칙을 분명히 정해야 합니다.
담배 관련 물품 즉시 차단
전자담배, 액상, 카트리지, 충전기, 담배, 라이터 등 다른 사람의 물건이라도 더 이상 보관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아이가 가지고 있는 물품은 부모가 확인하되, 임의로 친구에게 되돌려주도록 보내서는 안 됩니다. 돌려주는 과정에서 다시 거래가 이어지거나 책임 공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교 상담교사나 담임과 상의해 안전한 처리 방법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매·판매·소개 모두 금지
“내가 직접 판 것은 아니고 살 사람만 물어봤다”는 변명도 받아들이지 않아야 합니다. 구매자를 찾거나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고 물건을 전달하는 행위도 유통 과정의 일부입니다.
돈과 온라인 활동을 일정 기간 점검
처벌 목적으로 휴대전화를 무조건 압수하기보다, 보호 목적으로 일정 기간 다음 항목을 함께 확인하십시오.
- 계좌와 간편송금 내역
- 중고거래 앱
- 단체채팅방과 오픈채팅방
- SNS 메시지
- 편의점·온라인 쇼핑 결제 내역
-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현금이나 물품
다만 몰래 감시한 뒤 함정을 파듯 추궁하기보다는 다음과 같이 합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일의 안전을 확인할 때까지 2주 동안 담배 거래와 관련된 계좌·메신저 내역을 아빠와 함께 확인하자. 벌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네가 더 큰 문제에 연루되지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귀가시간과 친구 만남 점검
담배를 거래하거나 보관하는 장소가 학교 화장실, 학원 주변, 공원, PC방, 무인점포 주변일 수 있습니다. 일정 기간 귀가시간과 이동 경로를 확인하되 모든 친구 관계를 일괄 차단하지는 마십시오. 정상적인 친구와 활동까지 끊어버리면 문제 집단에 더 의존할 수 있습니다.
4. 학교에는 알려야 할까요?
이번 경우에는 담임 또는 학교 상담교사에게 비공개 상담을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미 다른 학생의 담배를 보관하고 구매자를 알아보는 행동이 있었다면 학교 안팎에서 비슷한 일이 계속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처음부터 “우리 아이를 처벌해 달라”거나 “어느 아이가 범인이다”라는 방식으로 접근하지 마십시오.
학교에는 다음과 같이 요청하면 좋습니다.
“아이가 또래의 부탁으로 전자담배를 보관하고, 다른 학생에게 구매 의향을 물어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처벌만을 요청하는 것은 아니며, 아이가 담배 유통 관계에서 빠져나오도록 비공개 상담과 생활지도를 부탁드립니다. 공급 경로나 협박·강요가 있는지도 조심스럽게 확인해 주셨으면 합니다.”
학교마다 학생생활규정이 다르지만 담배·전자담배의 소지, 흡연, 전달 행위는 생활지도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교육부 관련 교육자료도 담배와 전자담배의 위해성을 교육하고, 권유받았을 때 거절하는 능력을 주요 예방 목표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학교에 알리지 않고 가정에서만 덮으면 아이가 친구들 사이에서 계속 “보관책”이나 “판매 연결책”으로 이용될 수 있습니다.
5. 법적 위험도 설명해야 합니다
대한민국 청소년보호법은 담배를 청소년유해약물로 관리하고, 누구든지 청소년에게 판매·대여·배포하거나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는 취지의 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학생끼리 장난으로 주고받았다”거나 “돈을 조금만 받았다”는 이유로 안전한 행동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아드님의 구체적인 법적 책임은 나이, 반복 횟수, 금전적 이익, 실제 전달 여부, 강요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아이에게는 과장된 공포를 주기보다 다음과 같이 설명하십시오.
“담배를 소지한 것보다 더 위험한 것은 다른 학생에게 팔거나 전달하고 판매를 연결하는 행동이다. 반복되면 학교 징계나 경찰 조사를 받을 수도 있다. 지금 사실대로 말하고 멈추면 부모와 학교가 보호하면서 해결할 수 있다.”
이미 상당한 금액의 거래가 있었거나 성인이 공급했거나, 협박·갈취·절도·명의도용 등이 함께 있다면 관련 메시지와 송금 내역을 삭제하지 말고 학교전담경찰관 또는 경찰과 상담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6. 단순한 훈계보다 ‘거절 기술’을 연습시켜야 합니다
청소년은 담배의 해로움을 몰라서만 가담하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는 “친구에게 약해 보이기 싫어서”, “무리에 남아 있기 위해”, “한 번만 도와달라고 해서”, “돈을 쉽게 벌 수 있어서” 관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사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거절 문장을 연습시켜야 합니다.
보관을 부탁받았을 때
“우리 집에서 걸려서 이제 절대 못 맡아.”
“남의 담배 맡았다가 내가 책임질 수 있어서 안 돼.”
판매를 부탁받았을 때
“나는 구매자 찾거나 전달하는 일 안 해.”
“문제 생기면 내 계정과 계좌가 남아서 안 한다.”
상급생이 압박할 때
“부모님과 학교에서 확인하고 있어서 못 해.”
“계속 시키면 선생님께 말할 수밖에 없어.”
아이에게 “용기 있게 그냥 싫다고 해”라고만 해서는 어렵습니다. 부모와 역할극을 하면서 문장을 입으로 말해보게 하십시오.
7. 본인이 이미 흡연 중이라면
아이의 흡연이 확인되더라도 처음부터 “의지가 약하다”고 비난해서는 안 됩니다. 전자담배에도 니코틴이 포함될 수 있으며, 보건복지부는 전자담배에 대해 니코틴 중독과 유해물질 노출 위험을 지속적으로 경고하고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을 확인하십시오.
-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전자담배를 찾음
- 학교에서도 참기 어려움
- 짜증, 불안, 집중력 저하
- 사용량이 점점 늘어남
- 끊겠다고 했지만 반복해서 사용함
- 액상이나 기기를 숨김
- 용돈 사용이 갑자기 늘어남
이 중 여러 항목이 있다면 훈계만으로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가까운 보건소 금연클리닉은 청소년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금연상담, 니코틴 의존도 평가, 측정과 지속적인 관리 등을 제공합니다.
금연보조제나 약물은 청소년에게 성인과 동일하게 임의 적용하면 안 되므로, 반드시 의료진이나 금연상담 전문가의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8. 벌은 어떻게 주는 것이 좋은가
체벌, 모욕, 장기간 휴대전화 압수, 모든 친구와의 단절은 권하지 않습니다. 벌이 너무 강하면 아이는 행동을 중단하기보다 들키지 않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대신 행동과 직접 관련된 책임을 지게 하십시오.
- 담배 관련 연락과 거래를 즉시 중단하기
- 관련 물품과 거래 내역을 부모에게 공개하기
- 2~4주 동안 용돈과 간편송금을 부모와 함께 관리하기
- 금연교육 또는 상담에 참여하기
- 매주 한 번 부모와 재발 여부를 점검하기
- 거절 문장을 작성하고 실제로 연습하기
아이가 솔직하게 이야기했다고 해서 아무런 책임을 묻지 않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정직하게 말한 행동은 인정하고, 위험한 행동에 대해서만 책임을 묻는 방식이어야 합니다.
9. 이런 신호가 보이면 전문상담이 필요합니다
다음 중 하나라도 있다면 학교 상담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또는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으십시오.
- 반복적으로 거짓말하며 거래를 계속함
- 담배를 끊지 못하고 금단증상이 심함
- 큰 금액이나 여러 계좌가 오감
- 상급생 또는 성인의 지시를 받음
- 협박이나 폭력을 당하고 있음
- 담배 외에 마약류나 정체불명 액상 이야기가 나옴
- 무단결석, 성적 급락, 공격성, 우울, 자해 언급이 동반됨
- 가출하거나 귀가를 거부함
청소년상담1388은 전화·문자·온라인 상담 등을 통해 청소년과 보호자의 상담을 지원합니다.
10. 아버님이 기억하셔야 할 핵심
아드님을 “담배 파는 아이”로 낙인찍지 마십시오. 지금은 또래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거나 위험의 크기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 상태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행동을 가볍게 여겨서도 안 됩니다.
가장 바람직한 태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빠는 너를 믿고 보호할 것이다. 하지만 담배를 보관하고 전달하거나 판매를 연결하는 행동은 오늘부터 완전히 끝내야 한다. 누구의 부탁이었는지, 어떤 거래가 있었는지 사실대로 이야기하면 함께 해결하겠다. 협박받거나 빠져나오기 어렵다면 그것도 네 잘못으로만 보지 않고 도와주겠다.”
우선 오늘 아이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관련 물품·송금·대화 내역을 점검한 뒤, 늦어도 며칠 안에 담임이나 상담교사와 비공개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첫 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