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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 및 파산

[윤병운 회장 칼럼] 메리츠금융-MBK '강대강' 대치…홈플러스 회생시계 멈추나

by blog36665 2026.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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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MBK '강대강' 대치홈플러스 회생시계 멈추나

메리츠금융-MBK '강대강' 대치…홈플러스 회생시계 멈추나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 간 책임 공방이 격화되면서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생존 가능성이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양측이 자금 지원을 둘러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할 경우 홈플러스가 회생이 아닌 파산 수순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홈플러스에 대한 DIP(Debtor-in-Possession·회생기업 운영자금) 대출 지원안을 의결했다. 다만 홈플러스가 회생절차를 이어가기 위해 필요한 긴급 운영자금 2000억원 가운데 절반인 1000억원만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메리츠금융은 나머지 1000억원에 대해서는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직접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의 보증이 적법하고 유효하다는 점이 확인돼야 대출금 집행이 가능하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거래 성사를 위해 제시할 수 있는 조건은 모두 제시했다""회생 지원을 위해 금융기관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은 충분히 수행했다"고 밝혔다.

반면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 측은 해당 조건이 현실적으로 충족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현재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안 인가를 위한 중요한 시한을 앞두고 있지만, 메리츠금융이 지원하는 1000억원 외에 추가로 1000억원을 단기간 내 조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은 오는 73일이다. 그때까지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회생절차 자체가 중대한 고비를 맞게 된다. MBK파트너스는 그동안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상당한 자금을 투입해 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MBK 측은 "지금까지 약 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했고, 최근에도 2000억원 규모 DIP 대출이 실행될 경우 추가로 1000억원 상당의 연대보증 제공 의사를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 MBK파트너스, 홈플러스 기업회생 진행개요

이어 "대형 금융그룹이 사회적 상생과 기업 회생이라는 공익적 가치보다 대출 원리금 회수에만 집중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메리츠금융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그러나 시장의 시선은 냉정하다. IB 업계에서는 MBK파트너스가 단기간 내 추가 자금을 직접 투입할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남은 시간이 2주 남짓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신규 투자자 유치나 외부 자금 조달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관건은 MBK파트너스가 부족한 1000억원을 마련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만약 자금 조달이 무산될 경우 법원은 회생절차 지속 가능성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고, 최악의 경우 회생절차 폐지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회생절차가 중단되면 홈플러스는 사실상 파산 절차에 진입하게 된다. 이미 홈플러스는 지난 6월 전국 37개 점포에 대한 폐점 계획을 확정하며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 사태가 단순히 한 유통기업의 경영난을 넘어 사모펀드(PEF)의 투자 책임과 채권금융기관의 회수 전략이 충돌하는 대표적 회생 사례로 기록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향후 MBK파트너스와 메리츠금융이 극적인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여부가 홈플러스의 운명을 결정짓는 마지막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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